발기부전과 조루증 화창한의원 원장 鄭 明 鏞
정종환 · 2004.03.03 · 조회 12
- 경기동창회보 제 95호 (2003-02-06)
鄭 明 鏞 (화창한의원 원장) 02-765-8900
발기부전과 조루증은 남성의 성기능 장애의 대표적인 증후이며 건강한 남성들도 일시적으로 겪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은 한방에서는 양위라고 하며 성욕은 있으나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이루어지더라도 삽입 직후에 시들어져 사정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조루가 동반되기도 한다. 조루는 성적 자극이 있으면 발기는 되나 삽입하기 전 혹은 삽입 후 곧바로 사정하여 배우자가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하여 불만을 쌓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발기부전과 조루는 한방 병리학적으로 비슷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치료방법 또한 매우 유사하다. 이들의 원인은 내분비계의 이상, 고환의 위축, 성신경 장애 등의 기질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적고, 불안 초조 근심 스트레스 등 정서적 자극에 의해 심장과 비장이 손상을 입어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폭음 약물의 남용, 과로, 선천적 허약, 과도한 자위행위 등으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양위와 조루증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첫째는 오랫동안 성생활을 하지 않아 정기가 뭉쳐 어혈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양위나 조루증 이외에도 회음부와 아랫배가 차고 딴딴하게 굳어 있는 사람으로 활혈시켜 어혈을 통하게 하는 소복축어탕을 사용하여 효과를 많이 보았다. 둘째는 노인과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서 흔히 보이는 것으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여 정액이 묽고 차며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시리며 귀울림이 있으며 어지러우며 얼굴이 창백하게 보인다. 이때는 보신온양하는 치료 원칙에 따라 우귀음이나 양춘약을 쓴다. 셋째는 중·장년 층 혹은 색을 밝히고 성욕이 과도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경우로 양위와 조루증과 함께 손발바닥이 뜨겁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심한 환자로 신장의 음기가 손상되어 나타나며 보신육음의 원칙에 따라 가미육미환이나 좌귀음으로 다스리면 허열이 내리고 전신의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넷째는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한 중년층에서 많이 보이는 경우로 정력부족, 불면, 건망, 꿈 많아지기,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심장과 비장이 모두 허하여 기혈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조루는 보익심비하는 치료 원칙에 따라 귀비탕이나 대보기혈탕을 복용하면 왕년의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다섯째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폭음을 자주하며 쉽게 취하고 하초에 습열이 모여 낭습이 많으며 마음이 번조하고 입안이 항상 텁텁하며 다리가 시리고 소변이 적황색인 사람으로 이런 환자는 열을 치고 습을 다스리는 치료 원칙에 따라 용담사간탕이나 대갈화음자로 다스리면 고민이 스스로 풀어진다.
양기부족으로 오는 발기부전은 소주 1되에 깐 마늘 200g과 설탕 200g을 넣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3-4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마늘 술이 되는데 이를 매일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양기 증강에 특효를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산조인 생것을 다섯알 정도 씹어 먹으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조루 예방에 도움이 되며 숙면을 취하여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