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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消渴) 화창한의원 원장 鄭 明 鏞

정종환 · 2004.03.03 · 조회 13

- 경기동창회보 제 96호 (2003-04-14) 鄭 明 鏞 (화창한의원 원장) 02-765-8900 당뇨병이란 “糖” 즉 glucose가 소변에 기준 이상으로 많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음식물로 섭취하게 되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간에서 glucose로 변환되어 혈액 속에 저장된다. 이 glucose가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잉 축적되거나 소변을 통해 과다 배출되는 것을 당뇨병이라 한다. 즉 glucose를 대사하는 인슐린의 부족으로 탄수화물과 수분대사가 장애가 되어 나타나는 병이며 한방에서는 체력을 소모시키고 갈증이 난다하여 소갈이라 한다. 당뇨에 대한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나타나며 기원전 6세기에 인도의 SUSRUTA에는 당뇨의 자세한 증상과 소변이 달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의학 최고의 고서이자 고전인 황제내경에서 “소갈”이라 정의하였고 다음 다뇨 구갈 수척 감염증과 음위 증을 일으키며 비만이나 미식이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수년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허준”에서 환자의 소변을 찍어 맛을 보고 단맛이 나자 소갈로 진단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는 다소 원시적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에 이미 당뇨의 개념과 진단하는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당뇨는 火와 熱이 원인이 된다. 체질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여 비위에 적열이 쌓여 발병하거나, 과도한 음주 정서적 긴장 울화 등으로 발생한 간화가 작용하고, 신장의 음정을 지나치게 소모하여 신양만이 극성할 때 발병 한다 . 당뇨가 진행되면서 진액이 마르고 조열이 나타나는데 이는 바로 화열이 작용한다는 증거이다 소갈은 다시 상소, 중소, 하소로 나눌 수 있다. 상소는 갈증이 매우 심하고 물을 많이 마시나 음수 양에 비해 소변은 적고 권태감이 많은 것을 말한다. 중소는 배고픔을 많이 느껴 음식을 자주 그리고 많이 먹으나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갈증은 있으나 물은 많이 마시지 않고 입에서 단내가 심하고 변비가 되기도 한다. 하소는 병증이 심해진 것으로 소변이 잦으면서도 탁하고 끈끈하며 과일냄새가 나며 음부가 매우 가렵고 얼굴이 검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종기가 자주 솟으며 발기부전 등이 있는 것을 말한다. 당뇨는 그 자체로는 위험이 크지 않지만 혈당이 혈관 및 체내 각 조직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혈관장애와 당분대사 지질대사 단백질대사의 장애를 가져와 나타나는 합병증 즉 당뇨병성 혼수, 동맥경화, 뇌졸중, 망막증, 신장 증후군, 신경증, 엄지발가락 부위의 괴저, 면역기능의 이상, 발기부전 등의 위험 요소가 된다. 당뇨는 성 기능에도 민감하게 작용하며 특히 발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이는 당뇨가 가져오는 합병증의 하나로 혈액에 당분이 과도하게 존재하게 되면서 당분이 혈관에 축적되어 혈관의 내강을 좁히고, 당분이 혈관 벽을 침식하여 탄력을 감소시켜 나타나는 혈관장애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늦어지면서 성적 흥분이 되었을 때 음경의 해면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여 발기력이 현저히 둔화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된 당뇨는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피질 등 내분비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성욕을 감퇴시키기도 한다. 또한 혈당을 조절하기 위하여 복용하는 약물이 성 기능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당뇨를 치료할 때는 병증의 한열허실과 상소 중소 하소를 구분하여 다스려야 하나 진액을 보충하고 조열을 해소시켜야 하는 것은 삼소 모두에 적용된다. 상소의 경우는 청열보음하는 인삼백호탕을 주로 사용하며 중소에 변비가 있는 사람은 조위승기탕을 사용하여 풀어준다. 당뇨로 기인한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의 경우는 허증 또는 한증에 속하며 하소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양기를 보하고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팔미환을 장복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소변이 너무 잦은 경우에는 녹용환을 쓰기도 한다. 민간요법 가운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효과가 우수한 처방이 돼지의 췌장과 옥수수 수염으로 구성된 저이탕이다. 돼지의 췌장은 강정 작용이 있으며 비위의 적열을 내려 주는 효능이 있고 옥수수 수염은 이뇨 작용과 혈당강하 작용이 있음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어 있다. 돼지 췌장 50g에 옥수수 수염 마른 것 20g 을 하루 분량으로 달여 나누어 마시면 혈당도 조절되고 정력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음주를 너무 많이 하여 당뇨가 된 경우에는 칡즙을 내어 마시면 갈증과 주독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정력도 되살아난다 하였다. 천화분은 당뇨에 따른 갈증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산약은 당뇨병 환자의 위장을 보호한다. 천화분과 산약을 각 10g씩을 물 500cc에 넣고 끓여서 하루 3회 차 마시듯 한다. 만일 갈증과 체중 감소가 함께 있으면 동과자와 맥문동 10g 황연과 오미자 5g 을 첨가하여 사용한다. 소갈병에는 세 가지 금기가 있는데 첫째가 삼백(쌀밥, 설탕, 소금) 이고 둘째가 음주와 흡연이며 셋째는 기름진 음식과 과식하는 것이다. 당뇨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합병증을 나타내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적당한 관리 방법을 지도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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