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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 캠페인 <한겨레신문 2003.08.23>

정종환 · 2004.02.11 · 조회 22

“건강하세요” 캠페인 “건강하세요.” 나는 등산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 인사에 각양각색의 답례를 해준다. 단순하게 “예” 하는 사람도 있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함께 건강합시다”며 화답하는 이들도 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사람도 있고, 아무런 답례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서운하지 않다. 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46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한 끝에 건강을 위해 별다른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집 근처에 있는 당산봉이나 낙지봉을 오른다. 그렇게 높지 않은 평범한 산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등산로를 따라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하면서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두시간 정도씩 오르고 있다. 일요일에는 무등산에 오르기도 한다. 생각보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다섯명 중 한명은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비중이 60% 정도는 될 것 같다. 옛날에는 취미가 무어냐고 물으면 50% 이상이 ‘독서’라고 답했는데, 이제는 ‘등산’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모두가 건강을 위해 노력한 덕에 우리나라 남녀 평균수명이 70살을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 등산이 건강에 좋은 보약이 되는 것 같다. 등산을 하면서 캠페인을 벌이듯 “건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지만 교육은 역시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착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그래도 이젠 많은 사람들한테서 먼저 인사를 받기도 한다. 19세기 후반에 태어난 민족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우리 민족은 “숨은 정은 많은데 표현이 없는 민족이 되어버렸다”고 하면서 ‘빙그레 웃는 스마일 운동’을 전개했지만, 일본의 압력으로 무산되어 버렸다. 지난 제헌절에는 서울 북한산 백운대를 초등학교 동기생 3명과 함께 오르면서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건강하세요”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몸무게가 81㎏ 나가던 나는 5개월 동안 등산하면서 “건강하세요”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여 체중을 76㎏으로 줄였다. 나에게 좋은 시간들이 된 것이다. 매곡 뒷산, 무등산, 북한산 등 그 어느 산을 오를 때라도 나의 “건강하세요” 인사하기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다. 정웅림/동신대 겸임교수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 2003-08-22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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